가끔 안부나 묻고 살아요

가끔 안부나 묻고 살아요

우물안개구리 세 번째 미니앨범 ‘가끔 안부나 묻고 살아요’ [연차 좀 씁시다] 내 차를 타고 세계여행을 갈 수 있는 그날이 올까? 언젠가 남과 북의 길이 열리면 걸어서 저 시베리아까지 가는 여행을 상상해 본다. 하지만 우리의 휴가는 보통 4박5일이고, 이 상태로는 강원도까지 갔다가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울면서 돌아와야 하는 스케줄인 것이다. 과연- 보컬인 쇼걸은 이 노래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일까? 세계여행을 가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자는 것일까- 넓어진 땅만큼 어떻게든 연차를 끌어 쓸 수 있는 대로 만들어 떠나보자는 것일까- 우리 한 번 다같이 들어보자. [야간열차] 어둑한 깊은 밤,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책을 읽는다. 이윽고 이름 모를 옆 자리 사람은 말을 건네오고,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계란과 버터 가득 발라진 빵을 나누어 먹고 쪽잠을 잔다. 눈을 떠 보니 또 다시 해가 지고 모스크바로 향하는 열차 안의 사람들은 두만강을 건너 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써내려 간 곡이다. [가끔 안부나 묻고 살아요] 이별이 오지 않았음 했지만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너와 나 주연의 영화는 엔딩크레딧이 오르고 혹시라도 쿠키 영상을 기다린다면 기대 마시라는,별 일 없는 매일의 안부를 물어줘서, 더없이 소중한 사람이 되어줬음에 고마웠다는 마음만 남기고 서로의 내일을 응원하며 가끔 안부나 묻고 살자는 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곡이다. [봄의 후유증] 광주의 5∙18 민주항쟁과 제주의 4∙3 사건을 생각하며 써내려간 곡이다. 하루 더 많은 아침이 우리에게 있다는 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뜻을 함께 이뤄가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백꽃이 땅으로 떨어져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다시 목련꽃을 피우 듯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풀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 크레딧 Produced by 우물안개구리 Composed by 라떼양, 쇼걸 Lyrics by 라떼양, 쇼걸 Arranged by 우물안개구리 Recorded by 쇼걸, 이재준 Vocal by 라떼양, 쇼걸 Acoustic Guitar by 쇼걸 Electric Guitar by 쇼걸 Bass by 쇼걸 Melodica by 라떼양 Drum 봉봉 Percussion 봉봉 Piano by 정관영 Mixed by 미스테리 Mastered by 미스테리 Art Direction & Design by Nasto Photograph by 정창규 Recording studio by 87sound, 광주음악창작소, 우물안개구리 s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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